12년 설 그 외

설날은 뭐 그럭저럭.
우리 집 사람들은 설 잘 안 챙기는데.. 그래도 큰아버지가 간만에 미국에서 와서 같이 밥이라도 먹자며 불러서 가서 밥 먹고 수다 좀 떨다가 왔다.
언니들을 안 데리고 가서 심심하지 않을까 했는데 나름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우리집은 고모들이 설날이면 친정으로 온다. 어렸을땐 그려려니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그랬는지 궁금하다.
심지어... 시골에도 왔었는데..

아빠가 색소폰을 불기 시작해서 일가친척 있는 앞에서 색소폰을 부셨다. 연주가 아니고 그냥 분거.
근데 합주실 같은 곳 아니면 절대 취미삼아 불지는 못하겠더라(같은 동에 있는 다른 아저씨는 지하 주차장에서 부신단다.)
소리가.. 엄청나게 컸다. 작년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서 연미복 차림의 아저씨가 성가를 연주했는데(천주교묘원이다)
거리가 꽤 있는데도 또렷히 들리더라니. 역시.. 금관악기 우습게 볼거 아니었다.

새뱃돈 받았다. 물론 그 돈은 고스란히 사촌동생들에게 주긴 하지만.
이제 직장도 다니고 다 컷;으니 복돈으로 만원씩만 받는데, 사촌중 유일하게 큰아버지는 나에게 기십만원을 준다.
어른들 눈에는 내가 아무리 잘 커서 직장 다녀도 그때 그 시절 어린애로 보이나보다.

사촌동생은 다 커서 군대간다고 하면서 누나, 여친이랑 헤어질까 말까? 고민한다.
군대가는건 난데 왜 여친이 짜증내는지 모르겠다면서 고민들 털어놓았다. 우와 남자는 다 똑같아..
암튼 알아서 맘 가는대로 하고 젊은 나이에 좀 청춘을 불살라 놀아도 괜찮다고 충고해주면서 여자의 심리도 좀 이야기 해 주면서 용돈을 좀 많이 줬더니, **클럽 갈 수 있겠다고 좋아했다. 그래, 어릴때 그러고 좀 놀아봐야지. 돈 팍팍 쓸 수 있는것도 지금뿐이다. 맘껐쓰고 맘껏 놀아라. ㅋ

그리고 정말 간만에 본 두 살 어린 사촌남동생은...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뭥...

그리고 사촌언니는 만난지 반년된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2월이 결혼식이래 뭥...


1 2 3 4 5 6 7 8 9 10 다음